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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민속

선돌감기

선돌감기

 

양쪽 돌에 옷을 입히고 제를 올리던 것을 이때부터 할머니돌에만 제를 올린다. 해마다 음력정월보름 전후하여 선돌할머니 (높이 183cm, 폭 63cm, 두께 37cm, 둘레 170cm)에 줄을 감는다.그러나 혹 초하루부터 정월보름까지 마을에 부정스런 일이 생길 경우 이월 초하루로 연기하고 다시 이월 초하루가 부정하면 택일하여 연기한다. 약 30년전까지만 해도 당산제 후에 줄다리기를 하고 줄을 감았으나 현재는 줄다리기는 않고 마을청년 몇 명이 줄을 만들어 감을 뿐이다. 줄은 가가호호 짚을 각출하여 만드는데 이때 부정이 있는 집의 짚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줄을 감는 것은 할머니선돌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만일 옷을 입히지 않으면 흉년이나 질병이 초래된다 한다. 특히 6.25동란 직후 나라의 사정으로 제사를 올리지 않았을 때 마을 청년들이 잡혀가 모진 고초를 겪은 일을 두고 '제사를 올리지 못해서 벌을 받았다' 하며 그 후부터 한번도 제사를 지내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선돌할머니가 여자이므로 입석의 위부분에 여자머리처럼 줄을 감는다는 풀이도 있다. 주민들은 새 줄을 감기 전에 지난 해에 감은 것을 풀어내어 태운다. 한번 감긴 줄이 1년간 보존되어 온 것이다. 줄을 감고 나면 '매구'를 치고 간략하게 '당산할머니'에게 제를 지낸다. 이를 '당산제'라고 부른다. 제관이 피해야 할 부정이나 지켜야 할 금기는 호남지역 일반의 경우와 같다. 제는 진설, 헌작, 재배, 독축, 소지, 음복 순이다. 해마다 새로 만든 축문 독축하며 "선돌할머니 변변치 못한 제를 올립니다. 흠향해 주십시요"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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